2학기 개강 이후 학교에 반가운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Springnote를 광고하는 포스터였는데, 학교 곳곳에 붙어져 있었다. 공동 작업을 해야 하는 과제들을 Springnote에서 하면 편하다라는 내용이었는데 익숙한 서비스가 알려지고 있다는 것에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Springnote에서는 지금 대학생 마케터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 수강신청 변경기간이라 틈만 나면 PC실에서 수강신청 페이지를 들여다보고 있어야 한다. 그러고 있는 중, 옆자리에서 강의에서 같은 조로 엮여진 것 같은 사람들이 들어와 Springnote에 대해 얘기하며 가입을 하려고 하는 것을 보았다. ‘마케팅이 정말 효과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계속 수강신청을 하는 도중, “아 이거 왜 이렇게 가입하기가 복잡해”라는 말을 들었다.

힐끔 힐끔 보니 OpenID 쪽에서 막히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가입은 하였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에 걸렸다. 이때, OpenID를 사용하면서 단 한번도 들지 않았던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그렇다. ‘OpenID는 진입장벽이다’
이 외에도, 생각해보면 OpenID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OpenID를 상당히 어렵게 느낀다. 예전 필자가 me2day를 할 때도, 친구를 초대해 주었을때 친구는 OpenID를 상당히 불편하게 여겼다.
OpenID 하나면 OpenID를 지원하는 모든 사이트에서 따로 가입 할 필요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점은 상당히 좋다. 또한, OpenID를 이용하면 조금 더 안전하다. 이 점도 상당히 좋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일반 사용자들이 처음에 쓰기가 복잡하고 답답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런 문제를 여러 서비스 업체에서 모르고 있을 리가 없다. 그런데, 이를 개선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OpenID가 일반 사용자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활성화 되려면 OpenID를 지원하는 사이트들이 늘어난다고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일반인들은 10년이 넘게 각 사이트마다 가입하는 습관이 들어있다. 변화는 한번에 일어나지 않는다. 처음부터 OpenID를 사용하게 할 것이 아니라, 일반 가입 또한 지원한 뒤에 일반 가입자들을 OpenID로 전환시키는 것이 더 부드러운 변화를 가능하게 할 방법이다.
OpenID의 최대 장점이 무엇인가? 바로 한 번의 가입으로 많은 사이트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나는 이 한 곳만 사용하려고 하는데, OpenID에 가입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OpenID는 단지 귀찮은 일일 뿐이다. 이런 사용자들을 위해 일반 가입을 지원해야 하는 것이다. 일반 가입으로 가입한 사용자가 또 다른 좋은 서비스를 발견하고 그 곳에 가입하려고 할 때, 그 곳에도 OpenID를 지원한다면 사용자는 OpenID를 이용할 동기가 생기게 되고 이는 OpenID의 활성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OpenID를 지원하는 서비스는 Springnote, me2day, Lifepod이 있다. 셋 다 참 괜찮은 서비스이지만, 대중성을 얻는데에는 실패하였다. 이 실패에는 무작정 OpenID 가입을 요구하는 정책도 한 몫 했다고 본다.
September 7th, 2007 at 8:26 pm
오픈 아이디의 최대 장점은: 타사이트 가입없이 한 아이디로 로그인할수있다.
최대단점: 보안 취약&개인정보 요정도 아닐까 합니다.
매커니즘을 일으키기위한 어중간한 수단
September 7th, 2007 at 9:27 pm
일단 2개의 사이트에 가입을 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혼선을 가지는것 같습니다.
오픈아이디의 가입과정을 해당사이트(예를 들면 스프링노트)에서 가입하는것처럼 처리할수 있다면 혼선을 막을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사람들은 기존의…패밀리 사이트라고 몇개의 사이트가 같은 아이디를 쓰는것에 대한 개념은 있습니다. 그것과 비슷하게 설명해줘도 좋을거 같네요.
September 7th, 2007 at 9:35 pm
Draco님, 사용자에게 설명을 하는 것을 떠나서, 여러 서비스에서 OpenID와 기존 회원가입 모두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OpenID를 지원하는 많은 서비스들은, OpenID를 이용한 가입과 일반 가입 모두를 가능하게 해 두고 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이 OpenID를 이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September 7th, 2007 at 10:39 pm
옳은 말씀이내요. 일반회원가입절차하고 오픈아이디하고 같이 해 놓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웹서비스 기획자들이 이를 잘 고려해줬으면 하군요. 현재 기존의 많은 웹서비스들이 오픈아이디를 지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오픈아이디 지원되는 소수의 서비스를 가입하기 위해 오픈아이디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서 가입해야한다는 것이 초보 유저들에게 매우 번거러울 수 있겠지요. 오픈아이디를 이요하는 웹서비스들이 흔해지고 오픈아이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때까지는 오픈아이디와 일반회원가입을 함께 운영해야 겠지요.
September 7th, 2007 at 11:07 pm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OpenID 가입절차가 현재 “저리가서 아이디 만들어오라”식인데, 가입절차를 그냥 그 사이트 회원 가입하듯이 인터페이스적으로 처리할수 있다면 그걸로 혼선은 없어집니다.
오히려 두가지 회원가입 방식을 늘어놓으면 그것도 나름대로 ‘어느걸 가입하란 말이냐’ ‘어느게 더 좋은거지’식의 혼선이 있을것 같습니다. 예전에 나우콤에서 다른 서비스 시작할때 아이디 가입방식이 2중으로 되서 혼란을 준적 있지 않나요? 나우콤 맞나…
September 8th, 2007 at 12:07 am
Draco님, 회원 가입을 해당 사이트에서 직접 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Draco님 말씀처럼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서비스를 하는 곳을 한번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아무도 생각을 못했던 것인지..기술적으로 구현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따로 규약 쪽에 문제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OpenID Provider 관계자분이 설명을 해 주시면 좋을텐데 아쉽습니다. Draco님의 고견 감사합니다.
September 8th, 2007 at 12:34 am
개별가입/오픈아이디 가입 모두 받아야 한다는데 공감합니다. (주위 경우를 봐도 정말이지 가입장벽인 경우가 많은 듯 하더군요) 스프링노트나 미투는 그래도 아이디 치고 엔터 치면 뒤의 myid.net 이 자동으로 붙어서 좀 낫긴 합니다만.. IE토이나 알패스나 FF자동로그인도 (잘) 안 먹고, 이메일주소 아이디처럼 길어지니 매번 사용에도 불편하더군요. 사용자 편의를 위한다면 한메일이 됐건 네이버메일이 됐건 아무 메일이나 이메일 인증 거쳐 그 이메일주소를 바로 오픈아이디로 사용하게 받아줬어야 맞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네이버메일, 다음메일주소라고 MYID.NET 등의 오픈아이디 프로바이더가 못 받아줄 건 없지 않나… 무식한 생각을 해봅니다^^;)
해외 신규 서비스들 맛보기 가입할 때 오픈아이디 인증만 거치면 된다는 대목이 몇 번 편리했던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좀 더 편리하단 생각이 들려면 특정 사이트에서 오픈아이디로 로긴해서 다른 오픈아이디로 가입한 사이트 돌아다닐 때 로그인이 유지되야 맛일텐데 일부 사이트끼리 오픈아이디를 치고 패스워드 입력 없이 패스되는 정도로 패스워드 입력의 한 단계 수고만 줄여주는 선이더군요.
이메일 주소와 패스워드만으로 가입을 받는 사이트가 많아지는 추세이니 사용자 편의만 보자면 어느 시점엔 (현 상태의 오픈아이디로는) 가입시 편의만 보면 아 다르고 어 다른 메리트만 남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패스워드 알려주는 게 불안하긴 합니다만 이미 알려줘버린 사이트들이 너무도 많기에 수습이 안 되는 게 이미 버린 몸의 느낌이라.. ;;
September 8th, 2007 at 11:04 am
맞습니다. 어쩌면 마지막 장벽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jointsignup 을 생각한 것인데, 이것도 많이 개선해야 겠습니다. 현재 me2day 부터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Draco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myID.net 발급과 me2day 가입을 한 화면에서 처리하도록 했습니다. 사용자는 기존의 사이트 가입과 같은 정도의 경험입니다. 발급된 오픈아이디는 부가적인 기능으로 다가가는 것이죠. 개편될 스프링노트에서도 같은 방식을 취할 것입니다.
다만 처음에 두 화면을 구지 분리한 정책을 취할때는 법적으로 다른 두회사의 약관을 한 화면에 같이 나열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이미 타 오픈아이디를 가진 회원에 대한 공정성 고민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사이트에서는 기 보유자에 대한 인터페이스를 계속 제공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의 애정어린 의견덕에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September 8th, 2007 at 11:22 am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연초 아직 오픈아이디 보급시기에, 오픈아이디 개념의 핵심인, 표준기반으로 여러 IDP 가 가능하다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공정성’ 이 가장 큰 원칙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십시오.
다행히, 지금은 적어도 사이트 개발자분들께는 이 부분이 많이 전달이 된 거 같구요… 이젠 대중화를 위해서 달려야죠.
September 8th, 2007 at 4:20 pm
오픈아이디를 지원하는 레뷰(www.revu.co.kr)는 일반 가입과 오픈아이디 가입 모두를 지원하고, 두 개 이상의 오픈아이디 활용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그냥 레뷰만 가입하고자 하는 분들은 간단히 가입하시고, 오픈아이디를 활용하실 분들은 오픈아이디를 이용하시도록 하고 있습니다.
September 8th, 2007 at 11:30 pm
오픈아이디의 사용성 논란에 대한 생각…
“처음부터 OpenID 가입을 요구하는 것은 착오이다” 라는 글을 읽고 드는 생각을 적어 봅니다. 저 역시 오픈아이디 제공 서비스를 하는 입장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위의 글에 동감을 합니다. 어…
September 9th, 2007 at 1:18 am
좋은 것이 빨리 퍼지기 바라는 급한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적당히 트랜드를 주시하면서, 그 때를 기다리는 것 보다는 그 때를 더욱 앞당기기 위한 노력과 아이디어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솔직히, 어떤 큰 변화는 단지 사용자들의 인식만으로 되지는 않습니다. 은행에서 비번을 키패드로 넣으라고 할 때, 불편했죠. 하지만, 그 가치를 나중에 알게된 것이죠. 그때 선택하라고 했다면, 그냥 익숙한게 무조건 편한 것이 인지상정 아닐까요?
September 10th, 2007 at 7:34 pm
나의 OpenID는 blog.chunghyewon.com…
OpenID를 만들었습니다. OpenID OpenID 발급 업체가 문을 닫으면, 발급받은 OpenID는 무용지물이 되는지? 어떤 업체를 통해 OpenID를 만들어야 안전한지? 여러 걱정이 있지만, 내 도메인을 이용한 OpenID …
September 10th, 2007 at 7:38 pm
안녕하세요! 트랙백 따라 왔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그런데, 두 개가 남겨졌네요, 하나는 잘못 남긴 것입니다. 삭제하는 방법을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
September 12th, 2007 at 7:30 pm
OpenID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오픈ID를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과연 이게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대충 내가 생각하는 걱정거리는 이렇다.
1. 로그인할 때마다 이동되는 주소
비밀번호를 치기 위해 페이지를 이동…
September 13th, 2007 at 2:34 pm
오픈아이디…
myid.net제공아이디형태 : 아이디.myid.net ( ex : ncloud.myid.net )ohmyid.com제공아이디형태 : 아이디.ohmyid.com ( ex : ncloud.ohmyid.com )idpia.com제공아이디형태 : 아이디.idpia.com ( ex : ncloud.idpia.com )openid.daum.net제…
September 28th, 2007 at 6:34 pm
[대학생 마케터도 모집]하고에 걸린 링크 이동이 안되네요.
http://springnote.com/ko/forum/board/speaker?bm=view&pid=3417 로 바꾸시면 될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프링노트,미투데이,라이프팟 대중화에 실패했다고 말하기엔 넘 이른게 아닌가 싶어요. 네이버 검색도 그랬고,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그랬고.. 어느정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었으니까요. 그럼, 좋은 포스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참고로 스프링노트는 10월초 영문 서비스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나아갈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September 28th, 2007 at 7:16 pm
jclove님, 링크 수정하였습니다. 제보 감사합니다.
제가 글에서 언급한 ‘대중화 실패’는 ‘초기 마케팅 실패로 인한 우위 선점의 실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곧 스프링노트는 네이버 오피스 때문에 날개를 펼치기 어려워 질 것이고, 미투데이는 이미 ‘그들만의 공간’이 되어버렸고 홍보도 부족합니다. 라이프팟은 정말 좋은 기능들을 가지고 있고, 후발 대형 업체들의 경쟁 참여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나마 낙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로 앞길이 그렇게 밝지 않지만, ‘Springnote, 영어권 국가에서 선풍적 인기’라는 제목의 글을 쓸 날이 오길 저 역시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